목록일상의 끄적임 (15)
노아가 글쎄
기후변화의 과학적 규명을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협의체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는 2100년(세기말)까지 온도의 상승을 2도미만(산업화-1900년 이전 대비)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2011년~2020년 사이, 이미 1.09도가 상승했고, 세계기상기구(WMO)에서는 2027년 안에 66%의 확률로 1.5도 상승을 예측하였다. 그리고 2020년만해도 이 확률은 20%였지만 매년 상승하여 66%까지 도달한 것이다. 1.5도라는 것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준점이 되는 온도이다. 즉 1.5도 이상으로 기온상승이 되면 지구는 재앙 속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
"못할 자신은 없습니다." 업무차 현장에 방문했을 때, 한 나이 어린 젊은 관리자가 나에게 한 말이다. 새로운 근무지로 이동을 할까 고민 중이라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과정에서 그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어릴 적 했던 말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도 어릴 때는 그런 패기와 열정이 있었다. 업무적으로는 누구보다도 잘 할 자신이 있었고, 어느 누구와 비교를 해도 더 못한다고 평가받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이제 나이가 먹고 어느정도 위치에 오르다보니 그런 패기와 열정이 옅어진 것 같다. 젊은 관리자의 그 말을 들었을 때, 마치 내가 잊고 있던 것을 깨달은 것처럼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나에게 조언을 구해 준, 그리고 그런 말을 해 준 그에게 감사한 마음이 ..
어제 밤 운동삼아 아내와 함께 밖에서 걷고 있었다. 여기저기 근처 동네의 가보고 싶은 곳을 다니며 보고 있었는데, 눈이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서히 흩날리는 듯 했는데, 조금씩 눈발이 커지더니 금방 함박눈이 되어 쏟아졌다. 그러고는 금방 쌓여 오늘 아침에는 창밖이 온통 하얗게 변해 있었다. 지난 주 크리스마스 때도 그랬었는데, 다시 눈이 엄청 내렸다. 작년에도 눈이 많이 왔던 것 같은데, 올해도 눈이 자주 많이 내리는 것 같다. "눈이 이렇게 많이 오나요?" 최근에 입사하신 캐나다 분과 대화를 하던 중 한국에 원래 이렇게 눈이 많이 오냐고 질문하셨다. 캐나다는 보통 겨울에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는데, 한국에도 이렇게 눈이 많이 올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나는 보통 이 정도는 오는 것 같다고 하면서, ..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 이사온지 3년이 다 되어간다. 그런데 어느 날 늘 지나다니던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공중전화 부스가 눈에 띄었다. 원래 있었던 것 같긴한데, 그 날따라 새로운 발견을 한 것처럼 느껴졌다. '아직까지 남아 있었구나..' 한 20년 전에 봤던 그 모습 그대로 였다. 가던 길을 멈추고 부스에 들어가 수화기를 들어보았다. 작동이 되고 있었다. 긴급통화 버튼을 눌러보았다. 신호음이 들렸다. 갑자기 추억에 잠겼다. 어릴 적 동네 슈퍼옆에 있던 빨간색 전화기, 군대에서 줄을 서서 전화했던 파란색 전화기, 벽돌 휴대폰을 쓰던 시절 다른 사람들은 공중전화에 줄을 길게 늘어서있는데 굳이 공중전화기 옆에 서서 큰 목소리로 전화하던 사람, PCS가 상용화되고 나서 신호를 잡겠다고 공중전화 주위에 몰려서 ..
정말 우리 한국인들에게 가장 가치있는 것이 '돈'일까? 정말일까? 무엇이 삶을 의미있게 하는가? 한 유명 유투버의 방송을 통해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가 있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내용을 접하고는 좀 답답하기도 하고 참 많이 놀라기도 했다. 한국인들이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가치로 '돈'을 꼽았다고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문조사는 통계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조금 왜곡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료를 직접한 번 보기로 했다. 검색을 해봤더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유투브 방송에서 '돈'이라고 번역된 부분은 'Material Well-Being'이라는 단어로,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물질적인 안녕'이라고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물질적 안녕..
"변하지 않는 본질에 집중해야 변하는 것에 대응이 가능하다." 방송의 어느 한 프로그램에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출연하여 한 말이다. 요즘에는 세상이 정말 너무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새로운 기술들, 사회적 문화적 기술적 트랜드들, 비즈니스 환경, 조직의 변화, 경제 및 투자 환경 등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변화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이미 옛말이 된 지는 오래됐고, 1년도 걸리지 않아 새로운 것들이 계속 등장한다. 변해가는 세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책도 읽고, 유투브 혹은 여러 매체를 통해 트랜드 공부를 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봤지만, 변하는 속도를 따라가기가 역부족이다. 그래서 도대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어떻게 맞춰서 살 수 있을까를 한창 고민하던 차에, 방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