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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멕시코 (3)
노아가 글쎄
새벽 3시 눈이 떠졌다. 전날 밤에 10시 쯤 잠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깨서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한 번 깨면 침대에서 뒤척거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밖으로 나갔다. 새벽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겠지 하고 데크 쪽을 둘러보았는데, 3층으로 올라가니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그 곳에서 자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깨어있는 그 사람들은 잠을 안 잔건지, 나처럼 일찍 깬건지 모르겠지만, 그저 그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을 즐겼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한국의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수많은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고, 멀리 보이는 작은 섬에서는 등대의 불빛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평화롭기 그지없는 그 고요한 시간에 조용히 글을 쓰고 삶에 대해 생각하고 묵상을 하며 몇 시간을 훌쩍 보냈다. 호기심어..

배로 복귀하여 선상 생활의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다이빙을 도와 줄 다이빙 마스터들, 음식을 책임져 줄 요리사들, 배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선박 크루들, 그리고 우리의 다이빙 전체 일정을 관리해 줄 메니저, 로렌조! 모두 선한 인상의 좋은 사람들 같아 보였다. 멕시코에 오기 전, 멕시코에 관한 너무 안 좋은 소식들과 영상들을 접해서인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좀 긴장도 했었다. 그런데 막상 공항에서부터 선박까지 이동하고 저녁식사를 하는 내내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그리고 선한 인상의 선박 크루들! 미안한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사람사는 곳이구나.'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선박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들과 다이빙 일정, 배의 구조와 위치 등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이제야 드디어 여행을 왔..

3시간이 지나고 날은 어두워졌다. 날은 어두워졌지만, 몸은 여전히 밤인지 낮인지 분간을 못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아침 6시 30분에 나왔는데, 라파즈 항구에 도착하니 같은날 저녁 8시. 총 25시간을 이동하였는데, 도착이 같은 날이라니. 시간상으로 보면 그냥 아침에 나와서 저녁에 도착한 것인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정신이 없었다. 자고 먹고 다이빙하고 먹고 다이빙하고 또 먹고 다이빙 배에 도착해서 나머지 일행들을 모두 만났다. 역시나 여행 준비모임에서 한 번 봤던 분들, 혹은 준비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처음 보는 분들이었다. 이 분들과 한 배를 타고 7일간을 지내야한다. 항해를 해서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해 다이빙을 하고, 또 항해하고 다이빙하고, 배에서는 자고 먹고 다이빙하고 먹고 다이빙하고 또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