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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취미로그

다이빙_라파즈 리브어보드 #5

슈퍼노아 2024. 1.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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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 복귀하여 선상 생활의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다이빙을 도와 줄 다이빙 마스터들, 음식을 책임져 줄 요리사들, 배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선박 크루들, 그리고 우리의 다이빙 전체 일정을 관리해 줄 메니저, 로렌조! 모두 선한 인상의 좋은 사람들 같아 보였다. 멕시코에 오기 전, 멕시코에 관한 너무 안 좋은 소식들과 영상들을 접해서인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좀 긴장도 했었다. 그런데 막상 공항에서부터 선박까지 이동하고 저녁식사를 하는 내내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그리고 선한 인상의 선박 크루들! 미안한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사람사는 곳이구나.'

 

오리엔테이션 해주고 있는 메니저, 로렌조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선박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들과 다이빙 일정, 배의 구조와 위치 등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이제야 드디어 여행을 왔고 리브어보드에 도착했구나라는 실감이 났다. 감사했다. 캐빈(방)을 배정받고 함께 방을 같이 쓸 분을 만났다.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한국분이었고, 첫인상이 굉장히 좋았다.여러가지로 나를 많이 배려해 주었다. 보통은 내가 많이 배려해주려고 하는 성격인데, 그 분의 적극적이고 발빠른 행동에 나의 배려가 밀렸다고 할까. 배에서 생활하는 7일 내내 한 방을 쓰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자꾸 내가 너무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오히려 그 분이 불편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짐을 정리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다이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장비도 모두 세팅을 해놓았다. 분주하게 짐을 정리하는 동안 배는 출항하여 이동하기 시작했다. 얼릉 짐을 정리해놓고 조금 피곤했지만, 배가 떠나는 모습을 놓칠 수 없기에 3층 데크로 올라갔다. 저멀리 멀어지는 육지를 보면서, 또 한 번 배를 탓을 때의 추억과, 망망대해로 나가는 설레임을 맘껏 느꼈다.

장비세팅 완료

 

주위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에 오로지 나만 있는 느낌

끝도 없고 깊이도 알 수 없는 바다의 위엄을 느끼며 두렵고 긴장되는 마음도 있지만, 그 마음에서 오는 짜릿함

크지는 않았지만 몰아치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바이킹을 타는듯한 기분

 

배에 타고 항해를 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이 경이로운 기분을 느끼며 서서히 먼 바다로 나가고 있었다.

먼 바다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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