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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취미로그

다이빙_라파즈 리브어보드 #4

슈퍼노아 2024. 1. 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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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이 지나고 날은 어두워졌다. 날은 어두워졌지만, 몸은 여전히 밤인지 낮인지 분간을 못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아침 6시 30분에 나왔는데, 라파즈 항구에 도착하니 같은날 저녁 8시. 총 25시간을 이동하였는데, 도착이 같은 날이라니. 시간상으로 보면 그냥 아침에 나와서 저녁에 도착한 것인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정신이 없었다.

멕시코 라파즈의 해변

 

자고 먹고 다이빙하고 먹고 다이빙하고 또 먹고 다이빙

 

배에 도착해서 나머지 일행들을 모두 만났다. 역시나 여행 준비모임에서 한 번 봤던 분들, 혹은 준비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처음 보는 분들이었다. 이 분들과 한 배를 타고 7일간을 지내야한다. 항해를 해서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해 다이빙을 하고, 또 항해하고 다이빙하고, 배에서는 자고 먹고 다이빙하고 먹고 다이빙하고 또 먹고 다이빙하고를 반복하게 된다. 다이빙을 워낙 좋아하는 나로서는 사람들이야 어떻든, 음식이야 어떻든 다이빙만 많이 하면 된다. 그래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찼다.

 

배를 타고 봉사활동했던 추억

대학생 때 젊은 열정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다녔는데, 그 때 배에 승선하여 1년 간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의 작은 섬들을 다니며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봉사활동을 하는 선박이기 때문에 환경이 좋지는 않았다. 선령이 약 40년이 넘은 크지 않은 규모의 배로 태평양을 건너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 위험하고 힘든 일이었는데, 그 때는 그게 재밌었고 좋았고 보람있었다. 배에 승선하니 그 때의 생각이 많이 났다. 더군다나 배의 구조, 규모면에서도 비슷했고 여기저기 많이 낡은 모습으로 봐서는 선령도 꽤 오래된 듯 하다.

Valentina - 다이빙선

첫날 저녁식사_SUSHI

배에서 그런 추억에 잠시 잠겨있다가 일행과 육지로 나가 저녁을 먹었다. 3일정도 먼저와서 근처 다른 곳에서 다이빙을 하고 합류한 일부 일행들이 3일동안 멕시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다른 음식을 먹자고 해서, 현지의 멕시코 음식을 기대했던 나를 포함 일부 일행들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첫 날이라 정신도 없고 그냥 따르기로 했다. 결국 일식집. 멕시코 해안가에서 일식집이라니. 허허. 맛도 뭐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얼릉 들어가 정리하고 쉬는 것이 급했기 때문에 간단히 먹고 배로 복귀했다.

저녁식사를 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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