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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_라파즈 리브어보드 #7

슈퍼노아 2024. 1. 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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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의 해가 밝았다. 어김없이 5시에 일어나 글도 쓰고 떠오르는 태양도 즐겼다. 살면서 이렇게 가만히 생각하고 글쓰고 편안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 있을까 싶어 감사했다. 4번의 다이빙이 계획되어 있다. 어제보다 좋은 오늘이길 간절히 바라면서 다이빙을 준비했다.

 

해머헤드 상어(Hammer Head)

해머헤드를 볼 수 있는 포인트로 간단다. 너무 흥분됐다. 이제까지 다이빙을 하면서 상어를 실제로 본 적이 아직 없을 뿐더러,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많지 않은 해머헤드 상어를 볼 수 있다니.. 물론 포인트에 간다고 100%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 속의 상황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예측도 불가능하다. 그래도 꼭 볼 수 있길 바라면서 첫 번째 다이빙을 들어갔다.

역시 상어가 나오는 바다라 그런지 바닥이 보이지 않는 꽤 깊은 수심의 바다였다. 바닥이 보이지 않으면 깊이를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다이빙 컴퓨터의 수심을 계속 확인하며 다이빙을 진행했다. 그런데 그토록 바라던 해머헤드는 나타나주지 않았다. 하... 꼭 봐야 하는데... 출수 후 다른 팀과 얘기해보니, 우리보다 조금 늦게 입수하여 뒤 따라오던 팀은 약 3마리 정도 깊지 않은 곳에 있는 해머헤드를 봤다고 한다. 운이다. 다이빙은 철저히 운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너무 아쉬웠다.

2번째 다이빙도 다시 해머헤드 포인트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꼭 해머헤드를 봐야 한다. 마스터를 따라 다시 조심스럽게 물 속 깊은 곳을 샅샅이 살펴보고 있는데, 해머헤드 떼가 나타났다. 가까이는 아니었지만, 깊은 바다에서 갑자기 수십마리가 무리지어 나타난 것이다. 물속에서 너무 흥분해서, 영상을 찍으며 정신없이 보고 있었다. 그러다 다이빙 컴퓨터를 보니 36미터. 너무 깊이 내려갔다. 정신을 차리고 서서히 상승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이것 하나만으로 됐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엄청난 광경이었다.

해머헤드 상어

 

 

 

 

 

 

 

 

 

돌고래

점심을 먹고 수면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일찍 일어나 탓에 푹신한 쇼파에 앉아 잠이 슬슬 들기 시작했다. 그 때 갑자기 돌고래가 나타났다며 사람들이 뛰어 나가기 시작했다. 나도 잠이 확깨어 선수쪽으로 나가보니, 수십마리의 돌고래 떼가 배를 따라 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배를 호위하듯 앞 쪽에서 힘차게 수영하며 같이 가고 있었다. 가끔씩 점프하며 그 아름다운 자태도 보여주었다.너무 많은 무리였고, 한참을 배와 같이 달려주었다. 배의 매니저 로렌조가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하며 돌고래랑 좀 놀아보자고 했다. 우와!! 수영을 잘하는 사람들만 가능하다고 하여 나를 포함 수영을 좀 하는 약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Fin을 착용하고 수영복만 입고 물어 뛰어 들었다. 우리가 뛰어드니 돌고래가 인지하지 못하고 같이 수영하고 잠시 같이 놀았다. 그러다가 곧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잠깐이었지만, 돌고래와 함께 수영도 하고, 몸도 부딪혀보고,, 엄청난 경험이었다. 그리고 바다 한 가운데서의 수영이라,, 수영을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돌고래

 

 

 

 

 

 

 

 

 

이 후 2번의 다이빙도 너무 즐거웠고, 거북이, Zebra Eel, Angel Fish 등 다양한 어종을 보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첫 날보다 더 좋은 두 번째 날을 보내며, 아침의 바램이 이루어진 것에 감사했다. 저녁식사로 라자나와 한국 신라면이 제공되었는데, 미국인 친구 Dave가 신라면에 빠졌다. ㅎ 한 번도 신라면을 먹어보지 못했다고 해서, 매우니 조심하라고 조언을 했는데, 한 입먹고 바로 빠져들었다. 하하. 땀을 뻘뻘흘리며 먹는 모습이 귀여워 보였다. (생김새가 워낙 퉁퉁해서 귀여운 상이다.)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Angel 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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