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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의 끄적임 (22)
노아가 글쎄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다보면, 산책줄 없이 반려견을 산책 시키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된다. 대부분 그런 분들을 보면, 마치 "우리 강아지는 나만 잘 따라다녀서 줄이 없어도 상관없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실제로 견주는 혼자 걸어가고 반려견은 뒤에서 따라 가기만 한다. 견주는 반려견을 잘 살펴보지도 않고, 산책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혼자 운동 나온 사람처럼 보인다. 그럴거면 강아지는 왜 데리고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강아지를 산책시킨다는 의미는 정말 사람이 산책하는 것처럼 그냥 주위를 둘러보며 걷는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냄새를 맡고 좋아하는 곳에 마킹을 하면서, 강아지들이 스트레스도 풀고 운동도 하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산책줄이 없는 강아지들은 자유롭지 못해 보였다..

"체력을 관리하시는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으세요?" 어느 날 우리 팀원 중 한 명이 나에게 한 질문이다. 전날 술을 마셨어도, 새벽 일찍 골프를 치고 출근을 해도 늘 똑같은 모습의 나를 보면서 늘 놀라워 했던 친구였다. 나이 답지 않은 건강과 체력을 늘 부럽다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실제로 그렇게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늘 피곤하다. 때때로 왜 이렇게 매일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왜 매일 이렇게 피곤하고 힘든건지 생각하며 한탄이 될 때가 많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포기한 지 오래다. 건강에 대해서도, 딱히 아픈데도 없고 고혈압, 당뇨 등등의 약을 늘 먹는 사람들이 많은 것에 비하면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아프지 않기 위해 늘 신경쓰고 보이지 않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다보면, 상대의 생각이 어떤지 몰라서 답답할 때가 많다. Yes라고 하는 것이 진짜 Yes인 건지,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 건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회사에서도 상사분들을 대할 때는 그 분들의 말과 행동에서 메시지를 나 스스로 찾아내서 어떤 액션들을 취해야 하는 약간 도박과도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다. 대개 이런 걸 눈치, 업무감각, 일머리 등등으로 표현을 한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때때로 밥이 먹고 싶은데, 상대를 배려하느라 빵이 먹고 싶다고 할 때도 있고, 회사에서도 여러가지 이유에서 Yes를 No라고 말할 때도 있다. 어찌보면 사람이 사는 이 세상은 그렇게 솔직하고 정직하게 살아가기가 힘든 것 같다. 그러나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보면서, 참 정직하다라는 생각을 한다. 늘..
가끔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도, 그 날 따라 너무 화가 나고 짜증이 날 때가 있다. 그렇게 짜증이 날 때는 뭔가가 잘 못 된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 일에도 영향을 미쳐서 사람들에게 짜증을 낼 때도 있고, 집에서 아내에게 괜한 행패를 부릴 때도 있다. 자칫 머피의 법칙처럼 안 좋은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게되게, 그 날 하루를 망치게 된다. 이럴 때는 그 악의 고리를 끊어줘야 한다. 내가 악의 고리를 끊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왜 그렇게 화가 났니?" 들 끓는 기분을 살짝 가라앉히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그리고 이 전에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떠올려보며, "이것 때문이니?, 아니면 이거?" 차례차례 대화를 시..
나는 어릴 적부터 몸으로 반응하는 것을 즐겼고 잘 했다. 덕분에 운동은 안해본 것이 없었으며 실제로 잘 했다. 공부를 썩 잘했음에도 체육 쪽으로 가야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사정상 운동으로 길을 가지 못하게 되면서 공부에 집중했다. 그 때부터 나는 몸이 아닌 머리를 쓰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몸의 반응이 느려졌다. 운동신경도 예전같지 않았다. 운동을 해도 수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대로 하려고 하는 습관이 생겼다. 머리에 집중하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한 가지 인지 하지 못했던 것이 있다. 어쩌면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것은,,,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하건 무엇을 하건 모두 머리로 기억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이 버겁고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지금까지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것이 나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크게 부담을 가지 않고 새로운 길을 선택해왔다. 오히려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것을 즐겼다. 그런데 이번 선택은 유독 어려웠고, 고민도 많이 했다. 새로운 길에 적응하는 나를 살펴보고 있다. 힘들게 선택했기 때문이었는지, 새로운 길에 적응하는 내가 궁금해졌다. 어느 정도 나이도 있고, 그만큼 지위도 있었고, 주위에 조력자들도 많았었다. 그런 환경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없는, 혼자가 되었다. 마치 20대에 첫 직장에 입사했을 때처럼,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을 때처럼, 그렇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