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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가 글쎄
체력과 함께 내성 키우기 본문
"체력을 관리하시는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으세요?"
어느 날 우리 팀원 중 한 명이 나에게 한 질문이다. 전날 술을 마셨어도, 새벽 일찍 골프를 치고 출근을 해도 늘 똑같은 모습의 나를 보면서 늘 놀라워 했던 친구였다. 나이 답지 않은 건강과 체력을 늘 부럽다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실제로 그렇게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늘 피곤하다. 때때로 왜 이렇게 매일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왜 매일 이렇게 피곤하고 힘든건지 생각하며 한탄이 될 때가 많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포기한 지 오래다. 건강에 대해서도, 딱히 아픈데도 없고 고혈압, 당뇨 등등의 약을 늘 먹는 사람들이 많은 것에 비하면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아프지 않기 위해 늘 신경쓰고 보이지 않게 매일매일 관리를 하고 있다. 즉,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아플 수 있는 몸을 가지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내가 왜 다른 사람들에게는 건강하고 활기차 보이는 것인지. 나는 그렇게 힘들고 지쳐 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왜 괜찮아 보이는지. 이것이 어쩌면 매일 매일 힘든 체력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생긴 내성이 아닌가 싶다. 내성이라는 것은 '약물에 대한 환자의 반응 저하로, 약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인체가 약물의 지속적 존재에 적응할 때 나타난다.'라고 의학적으로 설명을 하는 내용도 있지만, '어려움에 견디는 성질'이라는 설명도 있다. 어쨌든 어떤 무언가에 적응을 하여 견디는, 즉 무감각해 지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그렇다. 이제는 피곤함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것 같다. 가끔 감기 기운이 있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똑같이 생활을 한다. 이런 생활이 오랫동안 반복되다 보니 피곤함이나 아픔에 내성이 생기면서, 겉으로는 똑같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니, 활기차 보이는 친했던 사람들도 늘 피곤하다고 얘기했지만 여전히 활기찼고, 오히려 나이 든 사람들이 더 대단해 보일 때가 많았던 것 같다. 그것이 세월의 흔적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다 똑같다. 누구는 무쇠로 만들어지고 누구는 연약한 순두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강하고 약함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차피 사람이고 같은 생리를 가지고 있다. '어려움에 견디는 성질'이라는 말이 참 그럴 듯하게 느껴진다. 달리기를 할 때도 처음에는 2~3km도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지만, 금방 적응해서 5km가 되고 이제는 10km도 거뜬히 뛴다. 독한 양주를 둘이서 한 병을 다 나눠 마신 다음 날도 일어나서 10km 달리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숙취가 없는 것도 아니고 피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나에게 내성이 있을 뿐이다.

직장인 2명 중 1명은 만성피로를 가지고 산다고 한다. 건강이나 체력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좋은 몸을 주신 경우, 남들보다 조금 더 건강할 수 있고, 조금 더 체력이 좋을 수 있다. 그렇다고 세월을 이길 수는 없다. 또한 직장 혹은 어떤 스트레스 환경에서는 타고난 것도 이기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니, 직장인 2명 중 1명은 만성피로를 가지고 산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체력이 아닌 내성을 키우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물론 건강관리나 체력관리는 기본적으로 늘 챙겨야 하는 항목이겠지만, 적응하며 살아가는 방법도 체득을 하는 것이 살아가는데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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