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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끄적임

인류멸종_76년 남다.

슈퍼노아 2024. 2. 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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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과학적 규명을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협의체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는 2100년(세기말)까지 온도의 상승을 2도미만(산업화-1900년 이전 대비)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2011년~2020년 사이, 이미 1.09도가 상승했고, 세계기상기구(WMO)에서는 2027년 안에 66%의 확률로 1.5도 상승을 예측하였다. 그리고 2020년만해도 이 확률은 20%였지만 매년 상승하여 66%까지 도달한 것이다. 1.5도라는 것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준점이 되는 온도이다. 즉 1.5도 이상으로 기온상승이 되면 지구는 재앙 속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IPCC가 목표로 삼은 세기말까지 2도 상승은 사실상 인류멸종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전세계 생물학자들에게 조사를 하니, 96%의 생물학자가 지구 온도가 2도 상승하면 인류가 멸종한다는 것에 동의한 것에 근거해서 예측해 볼 수 있다.

 

2100년까지 기온상승을 2도 이내로 막지 못하면, 인류가 멸종될 수 있다는 점에서, 76년 남았다.

IPCC 6차 보고서에서 언급한 미래 기후 예측에서, 가까운 미래(2021년~2040년)에는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에서도 1.2~1.7도 상승을 예측하였고,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온도 상승분을 1.3~1.9도로 예측하였다는 점에서 2100년이라는 먼미래까지 2도 상승을 제한할 수 있을까라는 슬픈 생각이 든다.

 

인류의 멸종이 기온 2도 상승이라는 것에 달려있다는 것으로 볼 때, 다른 생물들의 멸종은 분명 훨씬 빨리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꿀벌같은 인간이 음식으로 삼는 농작물에 반드시 있어야 할 생물이 멸종하는 순간, 인간은 살아있어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재앙 속에 살아갈 것이다. 꿀벌은 인간의 농작물 중 80%를 수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100년까지 2도가 상승되어서 인류가 멸종된다고 가정한다면, 분명 약 2060~70년부터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황폐한 세상에서 목숨만 연명하고 살기 시작할 것이 자명하다.

인류의 역사에서 인류가 멸종될 위기가 5번 있었고, 이번이 6번째라고 하는데, 그 동안의 5번은 자연의 위기즉 빙하기, 소행성 충돌 등으로 인한 것이어서, 인간의 노력과 자연의 자정능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의 6번째 인류멸종 위기는 인간이 만들어 낸 위기여서,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인간이 만들어 낸, 농사와 산업혁명 등으로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당장 농사를 짓지 않을 수도 없고 현대의 문명을 다 버리고 원시인처럼 자연으로 당장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저 아이들은 수명을 다할 때까지 살 수 있을까."

 

이런 사실을 알게 이 후, 어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닭이나 돼지들이 식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본래의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이제 최근에 태어난 아이들이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종말을 맞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의 출생률 너무 낮아 문제라고 연일 떠들어 대는데,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 맞는지조차 판단이 안 된다. 많은 사이비 종교에서 세기의 종말을 예측하다가 거짓으로 들통나 사라져버리곤 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너무 비관적인 얘기를 한 것 같아 씁쓸하다. 그러나 현실이고 사실이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진심으로 고민이다. 저명한 생물학자도 이런 얘기를 실컷해놓고,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걸어다니기, 플라스틱 안 쓰기, 비닐 봉지 안 쓰기 등등 얘기를 하시는데, 그게 다인가 그것 밖에 못하나 싶다. 그래도 그거라도, 뭐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경각심을 가지고 오늘부터라도 하나씩 실천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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