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멕시코
- 자유의지
- 가진 게 지독함 뿐이라서
- 의식의 틈
- 애자일
- 블랙포메
- Project management
- 댕댕이
- 노화
- 건강
- Beyond 청춘
- 포메라니안
- PMO
- 프로젝트
- 제주여행
- 다이빙
- 나이
- agile
- 강아지
- PMP
- 윤미애 이사
- 라파즈
- PROJECT
- 경제적 성공
- 야간골프
- 리더십
- 기본에 충실
- 데알못
- 프로젝트 관리
- 반려견
- Today
- Total
목록나이가 들면서 (17)
노아가 글쎄
말이 많아졌다는 것은 나이가 들었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여기서 말이 많다는 것은 그냥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어떤 것을 TMI까지 곁들여가며 장황하게 설명한다거나, 본인의 사소한 경험도 엄청난 무용담처럼 말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주제와는 조금 동떨어진 내용도 마치 메인주제인 것처럼 부풀려서 말하거나, 본인의 경험이 진리인양 확신에 차서 말하는 경우를 말한다. 어릴 때 나이드신 분들이 침 튀기며 말씀하시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대충 네네 하고 넘기거나, 듣는 둥 마는 둥해야 관심없는 줄 알고 빨리 말을 마무리할거라 생각했다. 그런 얘기를 듣고 있을 때면 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그러고 있었다. 머리로는 대충 그만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입이 ..

언제부터인가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많이 피곤할 때면 초점이 없는 것처럼 사물이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다. 야간에 운전할 때 표지판이 흐리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날들을 겪은 후, 어느 날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기 시작했다. 같이 일하는 형님이 노안인 것 같다며, 감기약통을 나에게 들이밀면서 겉면에 써있는 깨알같은 글씨들을 읽어보라고 하셨다. 순간 나도 모르게 약통을 멀리하고 읽었다. "노안 맞네~ㅎㅎ" 형님이 놀리듯 늙었다고 웃어댔다. 약통을 멀리하는 행위 자체가 노안의 증거라고 했다. 믿고 싶지 않았다. 노안을 맞이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가 아닌가. 병원을 찾았다. 의사 선생님이 노안이라고 진단하셨다. 40세 이후에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고 안심을 시켜주셨다. 그러면서 잘 안보이면 그냥..
무엇이든 시작하려고 할 때면, 이미 늦었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던 것 같다. 배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원래 참 많았기에 새로 배워보고 싶은 것들도 많았다. 30대 때까지만 해도 그럴때면 '에이, 이제 나이가 이렇게 들었는데 새로운 것을 언제 배우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41살이 되었을 때 문득, 내가 30대 때 시작했다면 지금 쯤은 정말 잘하고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40대 후반 즈음에 또 40대 초반에 시작했다면 지금 쯤 엄청 잘할텐데 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이 들자, 내 자신이 참 많이 부끄러웠다. 30대라는 나이가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린데,, 그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니... 그런데 한 편으로는 내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
처음엔 무슨 눈병인지 알았다. 어느 순간 갑자기 눈의 흰자위가 빨갛게 변했다. 처음 있는 일이라 무척 당황스러웠고, 다른 사람들 보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사람들도 눈이 빨개서 무슨 일이냐고 걱정하듯이 물어보긴 했지만, 눈병이 아닌가 조심스러워하는 눈치였다. 병원에 가봤다. 그냥 실핏줄이 터진 거란다. 안압이 높거나 어떤 이물질이 들어간 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저 피곤하면 그럴 수 있다며,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맘 편히 지내라고 한다. 약도 없고 그냥 일주일 정도 지나면 없어질 거라고 한다. 괜히 인공눈물만 처방해주고는 그냥 지냈다. 진짜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괜찮아 졌다. 그 후로,, 정말 많이 피곤할 때면 실핏줄이 터지곤 한다. 심하게 일이 많거나 심하게 놀거나 해서 몸이 많이 피곤할 때면 오른쪽 눈이 ..
어려서부터 운동을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 늘, 틈틈이 운동을 했다. 러닝, 수영, 걷기, 볼링, 탁구, 농구, 축구, 골프 등등 안해 본 운동이 거의 없고, 잘하는 운동은 없어도 사람들과 어울리기에는 충분할 정도는 한다. 아마도,,, 좋아하는 운동이 대부분 유산소 운동이다보니, 아마도 무릎을 많이 쓰게 되고, 그래서 무릎이 좀 더 빨리 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검사를 해 봤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 여러 번 다른 병원들도 가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린 무릎 때문에 늘 무릎담요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무릎이 시리면 온 몸이 추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무릎을 보호해야 한다. 나이가 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