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가 글쎄

42살, 노안이 시작됐고 흰머리가 본격적으로 많아지기 시작했다. 본문

나이가 들면서

42살, 노안이 시작됐고 흰머리가 본격적으로 많아지기 시작했다.

슈퍼노아 2023. 5. 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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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많이 피곤할 때면 초점이 없는 것처럼 사물이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다. 야간에 운전할 때 표지판이 흐리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날들을 겪은 후, 어느 날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기 시작했다. 같이 일하는 형님이 노안인 것 같다며, 감기약통을 나에게 들이밀면서 겉면에 써있는 깨알같은 글씨들을 읽어보라고 하셨다. 순간 나도 모르게 약통을 멀리하고 읽었다. "노안 맞네~ㅎㅎ" 형님이 놀리듯 늙었다고 웃어댔다. 약통을 멀리하는 행위 자체가 노안의 증거라고 했다.

 

믿고 싶지 않았다.

노안을 맞이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가 아닌가. 병원을 찾았다. 의사 선생님이 노안이라고 진단하셨다. 40세 이후에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고 안심을 시켜주셨다. 그러면서 잘 안보이면 그냥 좀 멀리하고 읽고 그래도 안 보이면 다초점렌즈로 안경을 쓰고,,, 그렇게 하면 된다고 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고 하셨다. 위로인지 그냥 어쩔 수 없다는 것인지, 약처방이나 영양제 추천도 없었다.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살라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머리에 흰머리도 좀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그러셨듯 양 옆머리부터 흰머리가 많아 지기 시작했다. 남자의 머리는 유전이라고, 그러고 보니 아버지도 머리가 40대 초반부터 거의 반백발이셨다. '그래,, 아버지도 그랬으니 나도 그럴 수 있어.'라고 생각하며 안심했다. 그래도 한편으론, 노화가 너무 빨리진행되는 거 아닌지, 어디가 안 좋은 것은 아닌지 괜히 걱정이 됐다.

그래도 아직은 건강하다. 체력도 남들보다 괜찮은 편이다. 지금부터라도 더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을 지키면 괜찮겠지 하며, 건강할 때 건강을 챙기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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