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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염화칼슘과 강아지

슈퍼노아 2024. 1. 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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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눈이 너무 많이 오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이후로 일주일에 거의 2~3번은 쏟아진다. 눈이 오면 보는 건 좋지만, 아무래도 걷거나 운전하는 건 좀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요즘에는 어떻게들 그렇게 관리를 하시는지, 눈이 오면 거의 즉각적으로 눈이 녹는다. 특히 주요도로는 눈이 온 흔적도 없이 바로 녹아버린다. 

 

염화칼슘을 뿌려주시는 고마운 분들

눈이 그렇게 녹아버리는 이유는 염화칼슘 덕분이다. 주로 새벽에 공부와 운동을 하러나가는데, 새벽에 이미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 환경미화원 등등 거리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계신다. 다음 날 눈 예보가 있는 날이면, 전날 밤에 이미 도로에 하얗게 뿌리신다. 그런 노력들 덕분에 우리 사람들은 눈이 오더라도 어려움없이 다닐 수 있게 된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첫째 아줌마 해피 - 추워서 집에서도 이불 꽁 (흑백사진 아님)

 

But, 강아지들에게는 다른 얘기

염화칼슘은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강아지가 발바닥으로 염화칼슘을 직접적으로 밟으면 발바닥이 약해지고 심하면 화상처럼 보이는 발적까지 생기게 된다고 한다. 특히 아무 것도 모르는 댕댕이들이 염화칼슘을 먹기라도 한다면, 위장이나 신장같은 소화기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눈이 온 후에 산책을 시킬 때는 염화칼슘이 많이 뿌려진 곳은 반드시 피해야 하고, 신발을 신기는 것이 좋다고들한다. 

 

둘째 아줌마 사랑이 - 추워서 꽁꽁

겨울에 춥더라도 강아지 산책은 똑같이 해야 하고,

눈이 오면 염화칼슘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염화칼슘을 피하기 위해 신발을 신기는 방법이 있긴 한데, 사실 신발은 강아지 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

 

염화칼슘의 두려움 때문에 2일 정도 산책을 못 시켰다. 그러다 우리 강아지 아줌마들이 너무 답답했는지 난리가 났다. 아직 도로에는 염화칼슘이 잔뜩 뿌려져있고, 아줌마들은 나가고 싶어하고... '어쩔 수 없다. 조심히 산책을 시켜보자.'라고 생각하며 산책을 나갔다. 역시 3일만의 산책이니 난리가 났다. 신선한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좋아하는 냄새를 맡고, 좋아서 뛰고 싸고, 그렇게 좋은가 보다. 그렇게 한참을 산책을 하는데 염화칼슘이 너무 많이 뿌려져 있는 구간을 만났다. 그래서 그 길을 조심히 지나기 위해, 강아지를 품에 안았다.

 

"아빠 고마워~"

 

할말 다하는 우리 둘째 아줌마, 사랑이가 내 품에 안겨서는 나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한다. 매일매일 산책나가던 것을 염화칼슘 때문에 3일만에 나왔는데, 사랑이는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고맙다고 말해주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너무 미안했고 사랑스러웠다. 겨울에는 좀 불편하더라도 차라리 신발을 신기고 산책을 시켜야 하나 고민 중이다. 무엇이 우리 아줌마들에게 더 좋을지 계속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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