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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골프로그 #9 @한원CC 10/27

슈퍼노아 2023. 12. 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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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CC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회사였던 하동환자동차제작소의 하동환 회장에 의해 설립된 골프장이다. 한원CC의 클럽하우스에 하동환자동차제작소의 현재까지의 역사가 잘 전시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 이런 자동차 선구자가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왜 이제까지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는 우리나라 최초로 버스를 해외(베트남)에 수출한 기업으로, 선진자동차, 동아자동차를 거쳐 쌍용자동차가 되었고, 현재는 KG모빌리티가 된 기업이다. 

 

역사가 깊은 이 한원CC는 최근까지 회원제 골프장으로만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라운딩의 기회가 없었는데, 최근 퍼블릭으로 전환하면서 라운딩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골프존에도 코스가 제공되어 골프존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보통 골프존의 인기라운딩 코스는 최근 제휴가 된 골프장 위주로 추천되는데, 얼마 전 인기라운딩 코스로 추천되어 골프존에서는 이미 한 번 라운딩을 했었다. 골프존에서는 별 4개로 어려운 편에 속하는 코스로 분류되었지만, 실제 라운딩에서는 그렇게 어렵다는 느낌을 못 받았고, 네이버 코스 레이팅에서도 3.3 정도의 쉬운코스로 표기하고 있어서, 호기롭게 예약을 하게 되었다.

 

클럽하우스 및 첫 인상

역시 전통있는 회원제 골프장 답게 클럽하우스가 웅장하였다. 궁궐같은 한국 전통식의 외관과 개장한지 50년이 넘었음에도(1970년 개장)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시설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클럽하우스 내부에는 한원CC의 역사가 사진과 함께 깔끔하게 전시가 되어 있었으며, 각종 전통적인 전시물과 창업자의 소장품들이라고 보여지는 물건들이 마치 박물관 처럼 전시가 되어 있었다. 이 정도라면 골프가 대중화되기 이전에는 아마도 고위관계자들의 회동이 많았으리라 짐작되었다.

클럽하우스 전경
클럽하우스 내의 각종 전시물들

 

코스와 전경

너무 멋진 클럽하우스와 클럽하우스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으로 인해, 좋은 코스를 예약해줘서 감사하다는 동반자들의 인사를 받으며 라운딩을 시작하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엄청 들뜬 마음이었다. 그러나 실제 코스는 골프존에서 경험했던 것이나, 네이버의 코스레이팅과는 완전히 다르게 엄청나게 어려웠다. 물론 내가 아직은 골린이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평평한 라이에서 플레이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느낄 정도로 높낮이와 언듈레이션이 심하였다. 이런 곳이 어떻게 3.3의 난이도라는 말인가. 아마도 회원제 골프장이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골퍼들의 평가가 많지는 않아서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50년이상 된 골프장이지만 이렇게 아름답다.

 

그래도 정말 50년이 넘은 코스인데, 전경이나 조경이 정말 멋있었다. 높낮이에 압도되어 골프는 잘 못쳤지만, 코스 자체는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티박스는 저 높은 곳에, 그린은 반대편 높은 곳에

 

지면이 마치 타원형처럼 보인다.

 

클런하우스에 감탄하고 코스의 웅장함에 한 번 더 감탄하고, 코스의 어려움에 좌절하였다;;; 그래도 우리 나라의 전통있는 코스에서 라운딩을 경험한 것이 참 좋았고, 7,80년대의 골프문화(?)도 짐작해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던 것은, 캐디님의 인내심 부족이랄까.. 물론 우리 팀의 외국인 분들이 속도가 조금 느리긴 하다. 그래도 왠만한 골프장에서는 속도로 문제가 됐던 적이 거의 없었고, 4명 모두 어느정도 치는 수준인데도 끝까지 뭔가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과 라운딩 종료 후에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은 좀 골프장과는 격이 맞지 않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만족한 라운딩이었는데, 어려워서;; 또 올 수 있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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