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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골프로그 #7 @포천힐스 09/15

슈퍼노아 2023. 9. 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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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의 필드 나들이! 그동안 바쁘기도 바빴지만, 비도 많이 오고 여러가지 여건이 좋지 못해 라운딩을 못했다. 그래도 라운딩 나갈 날을 손꼽으며 연습장에서 열심히 칼을 갈았고, 그 덕분인지 그래도 스코어가 괜찮았다. 포천힐스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치르는 골프장이라서 코스가 당연히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 전부터 방문해보고 싶었던 코스였다. 서울에서 거리도 그렇게 멀지 않고, 생각했던 것보다 그린피도 비싸지 않아 기대감이 있었다.

 

흠..ㅎㅎ 뭐랄까..

기대감이 커서였던 것일까. 일단 페어웨이나 그린 등등 플레이하는 내내 좋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잔디도 디봇자국이 너무 많고 중간중간 비어있는 곳이 너무 많았고, 특히 그린에는 모래가 뿌려져 있어, 잘 구르지도 않을 뿐더러, 공에 모래가 잔뜩 묻어나왔다. 그린 관리를 위해 모래를 뿌리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보통 2개의 그린을 놓고 한 개씩 번갈아가며 관리를 해서, 기본적으로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는데, 포천힐스는 대부분 그린이 1개였다.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3부 운영을 안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KLPGA를 치르는 것은 그저, 한국경제신문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이니 주최하는 대회를 회사 소유의 골프장에서 하는 것일 뿐이구나 싶었다.

 

클럽하우스에 전시되어 있는 역대 수상자들

그래도 플레이는 즐겁게

코스가 좋든 나쁘든 플레이는 언제나 즐겁다. 버디들과 게임을 하며, 나름 재밌게 플레이를 했다. 주로 외국인들과 라운딩을 하기 때문에, 한국식 구찌는 없다. 그저 장난끼있는 말장난과 제스처들이 있을 뿐이다. 나이들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런 모습들이 귀엽고, 한국인들에게는 보기 힘든 모습들이다. 코스가 쉬운 편은 아니었으나, 샷이 괜찮았다. 계속 1등을 달리며 나와 한 편이 되는 사람들은 꼭 돈을 따곤 했다. '와.. 오늘 80대 진입하는구나'라는 기대감까지 들 정도로 스코어가 괜찮았다. 그러다 막판에 좀 욕심을 부렸는지, 2홀 연속 트리플보기를 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그래서 최종 스코어는 91타. 그래도 팀내에서는 1등이었다. 원래 나보다 훨씬 잘 치는 분들이지만, 코스 상태 때문인지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내가 굉장히 잘치는 사람처럼 되어 버렸다.

연습그린과 클럽하우스 전경

좋은 경험이었다!ㅎ

보통 서비스가 괜찮은 골프장들은 3부 라운드라도 라운드 후에 결재를 한다든지, 9홀 후 식사를 할 수 있다든지 등의 서비스가 제공이 되는데, 포천힐스는 9홀 후 식사도 안 되고 무인편의점 하나 운영하는 것이 전부였다. 라운드 전 굳이 식사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식사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모든 결재는 라운딩을 나가기 전 완료했어야 했다. 여러가지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골프장이었고, 이런 곳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경험이었다. 필드를 그렇게 많이 나가본 것이 아니어서 골프장을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지 아직까지는 많이 알지 못하는데, 하나씩 배워 나가는 것 같다.

몇 번홀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일랜드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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