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울진 (2)
노아가 글쎄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전날 저녁 후 늦게까지 다이빙 버디들과 수다를 떠느라 늦게 잔 탓에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다. 그래봐야 6시 30분이다. 일어나서 또 산책을 했다. 난 습관적으로 일어나면 나가야 한다. 바깥 바람을 한 번 쐬줘야 정신이 들고 상쾌한 기분이 든다. 날씨를 보니 역시 청명했고, 바다 상황도 매우 좋았다. 걱정없이 다이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이빙이라는 운동은 나름 Extrem Sport에 속한다. 그만큼 위험도가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주변 다이버들의 사고 소식도 많이 접한다. 때때로 나도, 그렇게 다이빙을 좋아하고 즐기면서도, 가끔 배를 타고 망망대해의 한 가운데로 나갈 때면 두려운 생각이 든다. 그리고 두려운 생각이 들 때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잘 안 쉬어지는 느낌도 받는다. ..
금요일, 억지로 일을 일찍 끝내고 울진으로 내려왔다.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다이빙은 포기할 수 없기에 억지로 시간을 떼어내고 울진으로 내려 온 것이다. 울진에서는 왕돌초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했었는데, 이 곳 망양에서는 처음이다. 나름 좋은 포인트라는 사람들의 평가가 있었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투어를 신청했다. 역시 금요일이라 차가 막히 막혔다. 4시쯤 출발했는데, 중간에 저녁식사한 것까지 포함해서 9시에 도착, 총 5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투어에 참여한 다이버들과 간단하게 맥주와 다과를 하면서 수다를 떨다가 11시쯤 잠이 들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전 5시30분에 눈이 떠졌다. 더 자고 싶었는데, 습관이란 것이 무섭다. 더 이상 잠이 들지 않아 6시에 몸을 일으켜 산책을 나갔다. 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