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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가 글쎄
울진 망양스쿠버_2일차 본문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전날 저녁 후 늦게까지 다이빙 버디들과 수다를 떠느라 늦게 잔 탓에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다. 그래봐야 6시 30분이다. 일어나서 또 산책을 했다. 난 습관적으로 일어나면 나가야 한다. 바깥 바람을 한 번 쐬줘야 정신이 들고 상쾌한 기분이 든다. 날씨를 보니 역시 청명했고, 바다 상황도 매우 좋았다. 걱정없이 다이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이빙이라는 운동은 나름 Extrem Sport에 속한다. 그만큼 위험도가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주변 다이버들의 사고 소식도 많이 접한다. 때때로 나도, 그렇게 다이빙을 좋아하고 즐기면서도, 가끔 배를 타고 망망대해의 한 가운데로 나갈 때면 두려운 생각이 든다. 그리고 두려운 생각이 들 때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잘 안 쉬어지는 느낌도 받는다. 그럴 때는 나름 복식호흡을 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바다 속에서의 즐겁고 신기했던 경험들을 떠올리며 안정을 찾으려 노력한다.
둘째날 다이빙을 나갔을 때도 살짝 이런 느낌을 받았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였던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일 생각에 잠시 빠지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원인이 아닌가 싶었다. 마음도 몸도 좀 여유러워야 취미도 즐기는데, 너무 빡빡하면 평점심을 잃기가 참 쉬운 것 같다.
여전히 시야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마음의 평온을 찾고 즐겁게 2번의 다이빙을 마쳤다. 나에게 다이빙은 언제나 즐거움을 주고 생활의 활력을 준다. 울진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물회비빔밥을 먹으러 갔다. 아침에 잡아 온 물고기를 막회로 쳐서 물회비빔밥으로 만들어 팔고 있었다. 아침에 잡아 온 물고기 만큼만 팔고 있어서 오후 3시만 넘어가도 문을 닫는다고 한다. 메뉴도 단일 메뉴이다. 우리는 혹시라도 문을 닫았을까 조마조마했었는데, 다행히 음식을 맛 볼 수 있었다. 물회의 싱싱함과 특제 초장이 어우러져 오랫만에 바닷가에서 그에 걸맞는 맛있는 음식을 맛보았다.
일요일 오후라 중간중간 계속 차가 막혀 5시을 넘게 걸려 집에 도착했다. 피곤했지만, 주말 동안에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왔다는 뿌듯함이 나를 기분좋게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도 좋았고, 그것을 했다는 것도 좋았다. 이제 다시 일상에서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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