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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골프로그#3 @포천 힐마루 06/2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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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골프로그#3 @포천 힐마루 06/23

슈퍼노아 2023. 6. 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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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근무 중인 직장상사의 한국 방문으로 라운을 다녀왔다. 보통 3개월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하시는데, 그 때마다 함께 라운딩을 즐긴다. 이번에는 HR에서 근무 중인 동료의 호스팅으로 포천힐마루를 다녀왔다.

오전 6:44 티오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4시 30분에 출발해서 티오프 시간보다 약 1시간 일찍 도착했다. 일행들도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다. 역시 골프에 진심인 분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안개가 짙게 낀 상태였다. 곧 안개가 걷히기를 바라면서 아침식사를 했다. 한국인 2명, 외국인 2명, 이렇게 4명이 라운딩을 했는데, 외국인 2명은 해장국으로 한국인 2명은 Amerian Breakfast로 아침을 했다. 뒤 바뀌었다며 서로 한참을 웃었는데, 외국인 2분은 한국의 국물을 진심으로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다.

전반, 드디어 시작_브리즈
안개 때문에 첫 홀은 가이드 라이트를 보고 쳤고 공이 어디로 가는지 조차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모두가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 다행히 3홀부터는 안개가 거의 걷혀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다. 골프장은 정말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플레이를 하는 동안에도 계속 잔디와 그린을관리 하시는 분들이 계셨고, 그래서 그런지 3부를 운영하는데도 불구하고 잔디나 그린 관리가 굉장히 잘 되어 있었다. 보통 3부를 운영하는 클럽들은 관리할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잔디나 그린이 잘 관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포천 힐마루는 이렇게 틈틈이 계속 관리를 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기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특히 벙커도 관리하시는 분들이 깨끗하게 다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잔디도 뭔가 쫀쫀한 느낌이 있어서, 샷을 할 때 클럽이 잔디 위를 스치는 느낌이 뭔가 탄력이 느껴져서 치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전반은 1등 스코어로 마칠 수 있었다.ㅎ 원래 다른 분들이 훨씬 잘 치시는데, 이 날은 기분 탓인지 내가 가장 좋은 스코어로 마치게 되었다.  

전반홀 도중

후반, 막걸리 구찌_선샤인
전반에 너무 잘쳐서인지 그늘집에서 구찌가 들어왔다. 원래 어떤 운동을 하든 운동 중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지만, 이 날은 동반 플레이어 분들이 너무 잘쳐서 안 되겠다고 막걸리 한잔 해야 한다고, 구찌를 넣기 시작했다. 기분도 좋고 즐기러 온 라운딩이었기에 분위기에 맞출 겸 구찌를 받아주었다. 같이 마시자고 해놓고는 그 분들은 반 잔도 안 마셨고,ㅎㅎ 나 혼자 2잔을 마셨다. 구찌에 제대로 걸린 것이다. 그래도 원래 술이 좀 센 편이었기에 아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완전히 경기도 오산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인 탓에 피곤했는지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더니 늘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집중력도 떨어지고, 샷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후반 9홀 내내 흔들리다가 결국 3등으로 라운딩을 마쳤다. 전반에는 거의 라베까지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아쉽게도 라베는 다음을 기약했다. 그래도 명랑골프를 즐기기에 너무 즐겁고 재밌는 경기를 했다. 후반 코스인 선샤인은 전반 코스였던 브리즈보다는 조금 더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브리즈는 워터해저드가 거의 없었고 좀 평지에서 쳤었는데, 선샤인은 워터헤저드가 곳곳에 많이 있었고 내리막 오르막 경사, 도그렉 홀까지 다양한 코스였다. 그래도 많이 어렵다는 느낌보다는 다양하게 좀 더 재밌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후반홀 도중

R2G 프로 거리측정기
얼마 전 구입해서 몇 번의 라운딩동안 굉장히 잘 쓰고 있었는데, 새벽의 안개에서는 작동을 하지 않았다. 3홀부터 육안으로는 안개가 거의 걷혔는데도 몇 홀 더 작동을 안하다가, 전반이 거의 끝나갈 무렵부터 사용할 수 있었다. 작고 이쁘고 동반자의 거리까지 측정해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어 믿고 구입하였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게다가 처음 버전은 아직 시험버전이라는 생각 때문에 일부러 다음 버전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프로를 구입한 것이어서 아쉬움이 더 크다. 물론 거리측정기가 대부분 안개 속에서의 측정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안다. 다만 육안으로 안개가 걷혔을 때 동반자들의 다른 거리측정기는 작동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R2G은 작동을 안했다는 것과 그래도 거의 최신형 거리측정기인데, 이 부분이 보완되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부분 외에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포천힐마루. 소문답게 정말 만족스러운 코스였다. 야간 라운딩도 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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