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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골프로그#5 @큐로CC 07/06

슈퍼노아 2023. 7. 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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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갑자기 하루 전날 잡힌 라운딩이었다. 원래 가기로 되어있던  분들 중 한 분이 빵꾸를 내면서, 내가 대타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아직은 초보인 나로서는, 갑작스러운 라운딩이 좋기도 했지만 마음의 준비없이 간다는 것이 조금은 걸리기도 했다. 그래도 평소 어떤 방법으로든 관계를 맺을 계기가 필요했던 분들과의 라운딩이었기 때문에, 나에겐 어쩌면 행운과도 같은 라운딩이었다.

시작 전 전체 조망

전반, 오크힐_우그린

야간 골프를 즐겨치지만, 평소보다는 조금 늦은 6시 24분 티업을 했다. 목요일이었기 때문에 다음 날 출근이 조금 걱정되기는 하였지만, 일단 골프를 칠 때 내일은 없다. 오늘만 집중해서 잘해보자는 생각이다. ㅎ 완전 백돌이 시절 한 번 와봤던 코스였는데, 엄청 어렵게 느껴졌다. 블라인드 홀도 몇 개 있고, 페어웨이의 언듈레이션이나 경사도 심했다. 아마도 백돌이 시절 경험이 없을 때는 잘 느꼈었던 것 같다. 처음으로 함께 하는 분들과의 라운딩이었는데, 너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이 잘 안 맞았다. 거의 50개 가까이 치고 전반을 마쳤는데 동반자 분들이 그래도 어려운 코스여서 그렇다면 위로를 해졌다. 그 분들도 평소보다 많이 못치신 것 같아 위안이 되었다.

 

노랑통닭_꽁짜

큐로 CC에서는 야간 라운딩을 치는 골퍼들에게 노랑통닭 한 마리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1년 전에 왔을 때도 그랬고, 여전히 제공하고 있었다. 꽁짜라고 해도 그냥 대충 주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된 소스와 순살치킨, 정말 말그대로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땡기는 맛이다. 그래서 우리는 맥주 한 잔씩을 시켜 전반의 부진을 씻어보기 위해, 잔을 부딪히며 후반을 다짐했다. 

1번 홀

후판, 파인힐_우그린

파인힐은 전반의 오크힐보다는 조금 수월했다는 느낌이었다. 전반에 워낙 고생을 해서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맥주 한 잔의 힘인지도 모른다. 암튼,,,ㅎ 전반보다는 조금 나은 플레이를 했고 스코어도 당연히 조금 더 좋았다. 코스는 파인힐에 시그니처 홀도 있고, 페어웨이도 좀 더 넓어서 시원하다는 느낌이 있어서인지 좀 더 이쁘고 잘 꾸며져 있다고 생각했다. 후반 15번홀에서 그린 앞 벙커에 공이 빠졌는데, 벙커 턱 높이가 거의 절벽 수준이었다. 몇 번의 시도끝에, 결국 탈출을 못하고 벌타 1타만 받기로 하고 공을 뺏다. 망연자실이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

절벽 벙커 샷

간신히 100개를 넘지는 않았지만, 최근들어 가장 낮은 스코어를 쳐서 기운이 빠졌지만, 새로운 분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웠으며 조만간 다시 한 번 라운딩 기회를 가져서 그 때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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