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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골프로그#4 @서원힐스 06/28

슈퍼노아 2023. 7. 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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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직장인은 야간골프다. 보통은 금요일 야간 골프를 선호하지만, 이 날은 미국에서 오신 직장 상사와의 일정을 맞추느라, 수요일로 잡았다. 서원힐스는 원래 계획했던 곳은 아니다. 지난 주 라운딩했던 포천 힐마루가 원래 계획이었지만, 지난 주의 라운딩이 라비에벨에서 포천힐마루로 바뀌면서, 같은 코스를 두 번 연달아 가는 것보다는 다른 코스를 선택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서원힐스를 선택했다. 이 코스는 원래 와보고 싶었던 코스였는데, 마침 원하는 시간에 예약이 가능해서 잘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오후 5시 52분 티오프

낮에 일이 많더라도 골프라운딩이 예정되어 있는 날은 항상 열일 제쳐두고 시간을 맞춘다. 이 날도 역시 미팅도 많고 엄청 바쁜 날이었고, 특히 주중의 한 가운데인 수요일이라서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예정되어 있는 라운딩에 영향을 줄 수는 없는 노릇. 시간을 잘 조절해서 한 시간 일찍 도착했다. 역시 소문답게 너무 좋았다. 서울에서 약간 거리가 있긴 했지만, 야간 골프임에도 주차장이 거의 꽉 차 있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코스가 좋으니, 좀 멀어도 역시 많은 골퍼들이 선호하는 것 같았다. 외국인 3분과 나, 이렇게 4명이 라운딩을 하였는데, 한 분이 서원밸리로 잘못 갔다가 다시 오는 바람에 조금 기다렸다. 서원힐스와 서원밸리는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골프코스로, 바로 옆에 붙여 있어서 찾아가는 데 헷갈릴 소지가 있다.

사우스 코스, 이제 막 들어 온 조명

전반, 사우스 코스_그린 하나

곧 KLPGA 경기가 진행될 예정인 관계로 웨스트 코스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사우스 to 이스트 코스를 선택했다. 웨스트 코스의 일부만 도는 것으로 하는 저렴한 프로모션이 있었지만, 제대로 즐기고 싶어서 웨스트 코스를 피했다. 사우스 코스는 양잔디로 되어있었고, 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었다. 평이한 듯 그렇게 평이하지 않아서 코스의 변별력도 있었고, 양 옆이 대부분 OB 지역이어서 자칫 타수를 크게 잃을 수는 있다. 그래도 약 7번 홀이 지나면서 조명이 들어오면서, OB가 사라지고 좀 더 과감한 샷을 구사해 볼 수 있었어. 파 3 홀에 티를 비치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파 3홀마다 비치되어 있는 Tee

 

후반, 이스트 코스_우그린

이스트 코스는 조선잔디 였다. 이렇게 잔디도 구분을 해 놓고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다같은 잔디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샷을 할 때의 느낌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나는 조선잔디의 느낌이 더 좋았던 것 같은데, 외국인 한 분은 양잔디가 더 좋다는 평가를 했다. 잔디는 달라도 관리는 똑같이 기가막히게 되어 있다. 공이 어디에 떨어지든 잔디가 엉성하게 되어 있는 곳이 없었고, 그린 상태도 만족 스러웠다. 전반에는 4명 중 내가 가장 스코어가 좋았는데,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 탓에, 미스샷을 많이 했다. 이놈에 체력. 외국인들이 스테미너 좀 보강하라고 농담을 했다. 

이스트 코스

사우스와 이스트 코스 모두 정말 이뻤고, 관리도 잘 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많은 골프장을 가 본지는 못했지만, 이제까지 가봤던 코스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을만했다. 외국인분들도 이 곳은 꼭 다시 오자고, 나에게 꼭 좀 다시 예약해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라운딩을 하는 내내 사진을 찍느라 골프에 집중을 못할 때도 있었다. 또한 캐디님도 너무 친절했고, 영어도 조금 할 줄 아는 분이셔서 편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었다. 보통 외국인들과 골프를 칠 때면, 영어/한국어 통역에 보조 캐디 역할까지 할 수밖에 없다. 내기를 안 할 수는 없으니 점수관리, 돈관리까지 하면서 라운딩을 해야 하니 18홀을 돌고나면 녹초가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 날은 캐디님의 영어로 정말 많은 도움을 얻었다. 게다가 캐디님이 퍼터커버 걸이, 티걸이, 돈관리용 봉투 등 선물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서원힐스는 스마트스코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거의 유사한 자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 스마트스코어에서 일괄 취합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지만, 똑같은 고객경험을 제공하려고 많은 투자를 한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라운딩이었고, 꼭 다시 방문하여 라베에 도전할 것이다!

Tee-Off 전, 너무 이쁜 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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