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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가 글쎄
46살, 그렇게 좋아하던 매운 음식이 꺼려지기 시작했다. 본문
매운 음식 파이터 였다. 어릴 때부터 매운 음식을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종종 매운음식 챌린지도 했다. 인기있는 매운 음식들을 도전하여 먹어치우고,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꼈다. 결혼 전 아내는 매운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었다. 요리를 할 때도 절대 음식을 맵게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와 결혼 후 매운 음식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으며, 음식에는 나를 위해 청양고추를 듬뿍넣어 요리를 하고는 정작 아내 자신을 먹을 수 없었다. 음식점에서 종종 맵기를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을 주문할 때도 나를 위해 아주 매운맛을 시키곤 했다.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
"이제 음식에 청양고추 안 넣어도 돼~"
어느 날 내가 아내에게 한 말이었다. 이제 매운 음식을 먹으면 속이 받아주지를 못했다. 어느 정도만 매워도 속이 뒤집어지고 회복이 너무 느렸다. 입에서는 즐거웠지만, 속에서는 받아주지를 않아 하루 종일 고생을 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매운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 것이 속이 상했다. 마음이 힘들었다. 모든 음식을 아무 불편함없이 먹던 나에게, 면류 매운음식 등 하나씩 제약조건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 속상하고 한편으로는 화가 나기까지 했다.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화가나고 속상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감을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최근에 한 뉴스에서 노년에 매운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그 뉴스를 보면서 '매운음식을 확실히 줄여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 것이 아니라, '난 아직 노년도 아닌데, 노년까지도 매운음식을 즐기시는 분들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러웠다. 그 만큼 난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 안 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못 먹게 되는 것이 더 나를 속상하게 하는 것 같다. 그냥 속 아파도 먹을까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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