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가 글쎄

45살, 끼니마다 밥(쌀)을 찾기 시작했다. 본문

나이가 들면서

45살, 끼니마다 밥(쌀)을 찾기 시작했다.

슈퍼노아 2023. 8. 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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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체로 International한 사람이다. 아버지 덕분에 비교적 어릴 때부터 해외를 많이 다녔었고, 대학 때는 방학 때만 되면 배낭을 메고 1달씩 혹은 2달씩 거의 무전여행식의 저렴한 비용으로 다른 나라의 곳곳을 누벼보기도 했다. 휴학을 하고 1년 동안 배를 타고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게다가 워낙에 가리는 음식 없이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어서, 해외에 나가서는 그 나라의 음식을 즐겨먹곤 했으며, 오히려 희한한 음식들이 있으면 맛 보고 싶어 일부러 찾아다니기까지 했었다.

그러다,, 45살 쯤,, 끼니에 밥을 먹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한식을 한끼도 안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밥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다른 음식으로 배부르게 먹었어도, 밥을 안 먹으면 끼니를 걸렀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어른들이 밥을 안 먹으면 식사를 안했다고 말씀하시는구나

 

이 말이 이해가 되는 순간, 드디어 나도 늙어가는구나 느꼈다. 느끼하면 커피를 마시던 아내도 어느 순간부터 김치를 먹기 시작했고, 허기가 있으면 빵부터 찾기 시작했던 사람이 된장찌개를 들이키기 시작했다. 나와 아내의 변화를 보면서 나이가 들면 이렇게 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어른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한국인에게 밥은 곧 '인생'이다."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한국인은 밥을 사랑한다. 그러나 밥에 포함되어 있는 다량의 탄수화물은 당으로 변환되어 우리 몸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지만, 탄수화물 섭취가 너무 많으면 당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오히려 비만을 일으킨다고 한다. 외국인에 비해 비만은 적긴하지만 당뇨는 더 많다는 사실이 한국인이 밥, 즉 흰쌀밥을 사랑한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흰쌀밥 보다는 잡곡밥이 더 좋다고 하니 참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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