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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끄적임

가보지 않은 길을 다시 가는 것

슈퍼노아 2023. 3. 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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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이 버겁고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지금까지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것이 나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크게 부담을 가지 않고 새로운 길을 선택해왔다.

오히려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것을 즐겼다.

그런데 이번 선택은 유독 어려웠고, 고민도 많이 했다.

 

새로운 길에 적응하는 나를 살펴보고 있다.

힘들게 선택했기  때문이었는지, 새로운 길에 적응하는 내가 궁금해졌다.

어느 정도 나이도 있고, 그만큼 지위도 있었고, 주위에 조력자들도 많았었다.

그런 환경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없는, 혼자가 되었다.

 마치 20대에 첫 직장에 입사했을 때처럼,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을 때처럼, 그렇게 되었다.

 

더 늦기 전에 다시 한 번 이런 경험을 해 보는 것에 대해 머리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능력을, 나의 기본적인 소양을 다시 한번 다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조금 자신이 없다.

조력자들이 많은 부분을 도와줬던 것들을 혼자서 1에서부터 10까지 모두 감당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약 2주가 지난 지금까지의 나는 약 60점 정도이다.

물러서지 않고 적응하고 있다. 잘 안 되지만 적어도 물러서지는 않고 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들을 다니고, 한 번도 만나보지 않았던 사람들을 만나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하면서도, 그 안에 끼어들어가기 위해 무던히 애쓰고 있다.

 

이제 시작이니까 좀 더 해봐야 한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으니 좀 더 배워야 한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은 했지만, 분명 앞으로도 여러 번 새로운 길을 가게 될 것이 분명하므로,

지금 적응하는 나를 살펴보고 기억하여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이 너무 어렵지만은 않도록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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