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가 글쎄

퇴사, 그리고 이직 본문

일상의 끄적임

퇴사, 그리고 이직

슈퍼노아 2023. 3. 4. 17:33
728x90
반응형

힘겨운 퇴직을 했다.

나도 그렇고 회사도 그렇고 주위 사람들도 그렇고 모두가 원하지 않은,

그렇지만 상황이 만들어 낸 퇴사를 하게 되었다.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위안을 삼고 퇴사를 결정하였다.

 

마음이 섭섭하고, 때론 쓰라릴 때도 있다.

이렇게밖에 될 수 없었던 것일까. 더 나은 선택은 없었던 것일까.

어쩌면 누구 한 명이라도 조금 더 독한 마음을 먹었다면,

그랬다면 이러한 결정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배려, 존중, 이해

 

내가 옳은 길이라고 판단한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어쩌면 회사에서 일로 만나 사이에서 이러한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우습거나 거짓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진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 믿음으로 퇴사를 결정했으니까.

그리고 더 이상 출근을 하지 않게 된 지금도,

아직도 회사의 임원들 포함 많은 분들이 나의 퇴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다행히도 이직도 어느 정도 만족스럽게 되었다.

퇴사를 결정하고 회사에 통보한 후 구직을 하는 과정에서,

다행히 나의 이력과 경력을 좋게 봐주는 회사가 몇 군데 있었고

그중 내가 원하는 업계에서 괜찮은 조건을 제시해 주어,

어쩌면 나 혼자만 패배자로 남을 뻔한 퇴직이

성공적인 이직으로 연결될 수 있게 되었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나를 인정해주고 믿어줬던 전 직장의 모든 분들과

아직 함께 해 보지도 않은 나를 좋게 평가해주고 받아들여 준 새 직장의 분들께 감사하다.

또한 굉장히 껄끄럽고 시끄러울 수 있는 퇴직과 이직이

이렇게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된 이 상황에 감사한다.

 

10년 후의 나를 그려본다.

 

그리고 지금의 선택을 잘한 것인지 그때 가서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10년 동안 지금의 선택이 옳은 선택이 되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이 선택과 연관된 모든 분들의 10년을 계속 축복할 것이다.

10년 후 함께 만나 지금을 추억하며 웃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반응형

'일상의 끄적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하나의 뇌 - 몸  (0) 2023.03.04
가보지 않은 길을 다시 가는 것  (0) 2023.03.04
또 다른 나, 아버지  (0) 2023.03.04
사람은 정말 변하지 않는 것일까  (0) 2023.03.04
혼자 지낸다는 것  (0) 2023.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