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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가 글쎄
1부. 정해진 삶의 구조 안에서 - 2장. 성격도 운명인가? 본문
2장. 성격도 운명인가?
나를 움직이는 숨겨진 손
"저 사람 원래 성격이 그래."
우리는 이런 말을 쉽게 내뱉곤 한다.
누군가 실수를 반복하거나 쉽게 흥분할 때, 혹은 반대로 침착하게 문제를 해결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의 행동 뒤에 '성격'이라는 말을 가져다 놓는다. 그런데 그 성격은 과연 어디서 온 걸까?
나는 내 성격을 돌아본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아이였다.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사람들 앞에 서서 얘기하는 것도 좋아했으며, 늘 밝은 편이었다. 이런 내 모습은 어느 날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혹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 같다.
한편, 우리 형은 정반대였다. 늘 소극적이고 내향적이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꺼려했고, 혼자 조용히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편해 했던 것 같다. 같은 부모, 같은 집에서 자랐는데도 우리는 너무나 달랐다.
나는 이 사실이 궁금했다.
우리를 이렇게 다르게 만드는 힘은 도대체 무엇일까?
과학자들은 성격이란 것이 유전자와 환경의 합작품이라고 말한다.
유전자가 만드는 뇌의 화학작용이 성격의 틀을 만들어 놓고, 성장 과정에서 겪는 경험들이 그 틀을 세부적으로 채운다고 한다. 태어나면서 받은 성격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좌우하며,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선택을 피할지를 조용히 결정한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성격이 내 인생의 방향을 정한다면, 나의 삶 역시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던 것 아닐까?
어떤 사람은 성격 덕분에 인생을 조금 더 쉽게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성격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삶을 힘들게 살아간다.
하지만 정말 성격은 고정된 운명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선 ‘성격’과 ‘습관’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격은 분명히 강력한 힘이다.
누군가에게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성격이 있다면, 분명 다른 사람보다 더 자주 성급하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습관은 훈련될 수 있는 영역이다.
성격은 내가 타고난 경향성이지만, 그것이 내 운명까지 결정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성격이 아무리 고집스러워도, 반복된 경험과 꾸준한 노력으로 우리는 새로운 습관을 길러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즉흥적인 사람도 자신의 충동을 인지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나는 왜 지금 화가 나고 있는 걸까?"
"이 행동은 정말 내가 원하는 행동일까?"
이런 질문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의식의 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틈이 결국 그 사람의 성격 자체를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성격이 만드는 자동적인 반응을 멈추고 다시 선택할 기회를 준다.
결국, 이 책의 핵심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성격은 나의 운명인가?
어느 정도는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성격이 만들어내는 경향성과 흐름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격은 절대적인 운명은 아니다. 왜냐하면 성격의 흐름을 멈추고, 그 흐름을 바라볼 수 있는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 순간을 나는 '틈’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 작은 틈이 성격과 운명 사이에서 우리에게 선택의 가능성을 준다.
틈
누구도 자기 성격을 탓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 성격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자기 성격을 완전히 따라갈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흐름을 멈추고 돌아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격이 나의 운명인지 아닌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내가 얼마나 그 틈을 자주, 그리고 깊게 마주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책의 다음 장은 그 ‘틈’을 조금 더 가까이 바라보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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