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L(Tech-infuesed Golf League) 리그 - 1편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킬로이가 합작하여 미국에 스크린 골프 리그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스크린 골프와 유사하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뚜껑을 열고보니 전혀 다른 골프였다. 경기장은 물론이고 경기 진행방식, 참가선수 수준, 상금규모 등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른 수준이었다.

 

1. 경기장

우리나라의 골프존은 말 그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스크린 골프로, 대중화를 이루기 위한 방식이므로 약 5평의 공간만 있어도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TGL은 대형 축구장 크기의 경기장에서 스크린과 필드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티샷과 세컨샷은 스크린 존에서 플레이를 하고 그린 주변의 어프로치와 벙커샷, 퍼터는 실제 필드에서와 똑같은 방식으로 플레이를 한다.

스크린존과 필드존

2. 필드존의 Tech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코스는 가상 코스에서 진행되는데, 코스를 선택하면 그린이 코스에 따라 변형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41야드 폭의 턴테이블과 약 600개의 액추에이터를 사용하여 단 5초만에 그린의 지형이 변형하는 방식의 기술력이 들어가있다. 물론 잔디는 인조잔디이지만, 그린과 벙커가 실제와 같다는 것은 큰 기술력의 진보라고 할 수 있다.

그린존의 턴테이블

 

또한 선수들이 그린주변 혹은 그린에 떨어진 공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사진과 같이 레이저 불빛이 공의 위치를 알려준다.

공의 위치

 

3. 경기방식

TGL은 15홀을 플레이한다. 기존의 18홀 플레이와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경기는 팀전으로 진행되는데, 한 팀에 4명의 선수가 존재하지만 플레이는 3명이 할 수 있다. 처음 9홀은 3명이 번갈아 가며 플레이하는 팀전이고, 나머지 6홀은 싱글매치로 3명이 2번씩 싱글매치를 하게 된다. 필드에서의 경기와는 달리 샷당 시간제한을 둠으로써, 경기가 박진감있게 진행되며 총 2시간안에는 모든 경기가 마무리된다. 

첫 9홀 - 팀플레이

 

나머지 6홀 - 싱글매치

4. 점수 계산 방식과 상금

팀플레이로 진행되는 경기 방식이므로, 싱글매치의 점수도 팀의 점수가 된다. 점수는 단순하다. 홀을 이기면 1점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당연히 비기거나 지면 그냥 점수 1점을 못 가져간다. 그런데 헤머라는 제도가 있다. 팀이 유리하거나 상대를 압박하고 싶을 땐, 헤머를 던진다. 헤머를 소유한 팀에서 던지고 싶을 때는 어느 시점이든 던질 수 있다(퍼팅할때든, 세컨샷할때든). 그러면 그 홀은 배판이 되어 승리하면 2점을 가져갈 수 있다. 경기 시작 시 한 팀이 헤머를 가지고 시작하고, 헤머를 사용하면 소유권이 다른 팀으로 넘어가게 된다. 헤머를 사용하려고 할 때 상대팀이 거부하면 홀 기권으로 간주되어 헤머를 사용한 팀이 1점을 얻고 홀은 마무리된다.

상금도 우리나라의 스크린 리그와 큰 차이가 있다. 총 상금 2,100만 달러(약 300억), 우승 상금은 900만 달러(약 131억)로 PGA리그와 크게 차이가 없고 우리나라의 정규리그보다도 훨씬 높은 금액을 상금으로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