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번영지수(Prosperity Index)

지난 3월 세계 번영지수가 발표되었다. 세계 번영지수라는 것은 영국의 싱크탱크 레가툼이라는 연구소에서 경제, 기업환경, 국가경영, 교육, 보건, 안전/안보, 개인의 자유, 사회적 자본, 자연환경 등의 9가지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고 각 국의 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순위는 전체 167개국 중 29위로10년 전에 비해 3단계 하락한 순위이다. 전체적인 순위는 나쁘지 않다. 선진국으로 보는 OECD 국가 현재 기준 총 37개국이라고 봤을 때, 그 안에는 충분히 들고도 남는 순위이다. 특히 교육분야 3위, 보건분야 3위, 경제분야 9위 등 거의 최상위에 속하는 분야들도 있어,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계번영지수 순위 1~30위

그런데 놀랄만한 순위를 한 가지 발견하였다. 바로 사회적 자본 분야. 이 분야는 사회적 신뢰성을 말하는 지표로, 판사는 판사로서,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의사는 의사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는 사회적인 신뢰의 정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 분야의 순위가 107위로 발표된 것이다. 167개국 중 107위라니, 놀랄만하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법시스템에 대한 신뢰 155위, 정치인에 대한 신뢰 114위, 정부에 대한 신뢰 111위, 군에 대한 신뢰로 132위로 전반적인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발표되었다. 특히 나라의 질서를 확립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법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155위라니, 뒤에 아프리카의 후진국들 12개 국가 정도 밖에 없는 것이다.

레이더 차트 - Social Capital 분야만 움푹 파인 모습

최근에 발생되고 있는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들간의 갈등, 재판 판결의 불공정함을 이슈화하고 있는 문제, 불법의료행위 및 대리수술 등등이 반영되고 있는 듯하여 씁씁한 생각이 든다. 하루속히 레이더 차트의 모습이 전체적으로 원형을 이루는 진정한 선직국의 반열에 올라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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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Profiles :: Legatum Prosperity Index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