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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가 글쎄
5부. 다시 ‘나’에게 - 15장. 나는 정말 선택하고 있는가? 본문
정해진 흐름 속에서 '나'를 세우는 질문
이제 우리는 다시 삶의 자리로 돌아온다. 철학과 종교, 과학과 심리학을 넘나들며 살펴본 자유의지와 의식의 틈. 이 모든 사유의 여정을 거쳐 우리는 묻게 된다.
나는 정말 나를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지, 어떤 감정에 반응할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침묵을 택할지. 이 모든 선택들이 과연 나의 의식적인 결정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익숙한 패턴과 오래된 반응, 자동화된 감정과 조건화된 환경이 이끌어가는 흐름 속에 내가 떠밀려 있는 것일까?
이 질문은 단순히 철학적이지 않다. 그것은 우리 일상의 깊은 본질을 꿰뚫는 질문이다.
우리는 반복된 삶 속에서 자신을 잃기 쉽다. 같은 길, 같은 대화, 같은 감정, 같은 회피. 그러나 그 안에서 문득 마주하는 한 장면, 한 문장, 한 감정이 우리를 잠시 멈춰 세운다. 그리고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똑같이 반응할지, 아니면 다르게 살아볼지를.
자유의지는 그 거창한 개념 이전에, 바로 이 일상의 멈춤과 돌아봄 속에서 실현된다. 바쁜 출근길, 다툼 직전의 순간, 지친 저녁의 회의감 속에서 우리는 아주 짧지만 선명한 '틈'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 틈은 언제나 우리에게 속삭인다.
지금 이 순간, 너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삶은 거대한 강물처럼 흐르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노를 젓는 자이기도 하다. 물살을 완전히 거스를 수는 없지만, 방향을 조금 바꾸거나 속도를 조절하거나, 잠시 노를 멈추고 숨을 고를 수는 있다.
이 책의 앞 장들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유의지는 완전한 자율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 속에서 자각과 실천을 통해 확장되는 가능성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자각하고, 어떻게 대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의식적으로 살아가려 하느냐다. 매 순간의 반응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다음에는 어떻게 다르게 선택할지를 고민하는 태도. 그것이 자유의지를 가장 현실적인 방식으로 실현하는 길이다.
다음 장에서는 그 실현의 구체적인 장면들, 즉 틈을 살아내는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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