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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h's 리더십 덕목 3 - 자율성 본문

담백하게 일만 잘하기

Noah's 리더십 덕목 3 - 자율성

슈퍼노아 2023. 3. 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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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출발해서 몇 번 버스를 타고 어디에서 내려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10시 까지 도착해."

"10시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차가 막히는 시간이 아니니 차를 운전해서 가는 게 좋겠어."

"늦지 말고 10시까지 도착해."

"몇 시쯤 올 수 있어?"

 

첫 번째 리더,

팀원에게 매우 디테일하게 지시하는 유형이다. 시간에 맞춰 도착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이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본인의 생각이 확고하고 팀원도 그렇게 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철저하게 계획하고 꼼꼼하게 확인하는 스타일의 리더십이다. 이럴 경우, 리더의 철저한 관리하에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는 있지만, 팀원들의 자율성이 떨어져 리더의 역량이 곧 팀의 역량이 된다. 팀원들은 시키는대로 하는 수동적인 태도로 업무에 임하게 되며, 스스로 다른 방법을 찾아 업무를 진행하면 그것이 더 좋든 아니든 리더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꾸지람을 듣게 된다. 

 

두 번째 리더,

본인의 생각은 있지만, 강요하지는 않는 유형이다. 그러나 여전히 본인의 생각을 말함으로서, 권고하는 내용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팀원들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리더의 권고를 따르게 된다. 이 경우, 팀원들의 성향에 따라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가지고 움직일 수도 있고, 수동적이고 안정을 꾀하는 팀원들이라면 리더의 권고를 그대로 따르게 된다. 이런 유형의 리더보다는 차라리 첫 번째 유형의 리더가 더 낫다고 본다. Grey Zone을 만드는 '애매함'이 있어서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고 팀원들이 자율성을 갖기에는 애매하고, 서로간에 감정만 안 좋아질 수 있다.

 

세 번째 리더,

자율성을 많이 부여하고 있는 리더 유형이다. 어떻게 오든 관계없이 시간에만 맞춰 오면 된다. 목적과 방향만 맞으면 얼마든지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여 업무를 완수할 수 있게 해주는 스타일이다. 명확한 방향 제시와 업무지시로 팀원들이 명확한 방향을 알고 따를 수 있어서, 대부분의 팀원들이 좋아할만한 리더이다. 다만 자율성 측면에서 한 가지 제한요소가 있다면, 여전히 틀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정해진 규칙과 규율 안에서의 자율성이기 때문에, 팀원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는 있지만 유연성이 떨어지고 벗어날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팀의 역량이나 성과는 그 한계 내로 제한되게 되고, 할 수 있는 만큼이 이상의 것이 달성될 수 없게된다.

 

네 번째 리더,

거의 완전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는 리더이다. 이런 리더의 경우, 10시까지 도착해야 하는 타임라인이 있더라도 팀원이 10시 이후에나 올 수 있다고 하면 타임라인 시간을 변경하기도 한다. 심지어 팀원이 못온다고 하는 경우도 있어 일정을 다른 날로 바꾸기도 한다. 이러한 스타일의 리더에 잘 적응하기만 한다면, 팀원 스스로가 리더가 될 수 있다. 본인이 맡은 업무에 대해 스스로 메니지 하고 팀원 전체의 업무와 연관해서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며, 끊임없이 팀원 방향성을 따라가며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리더는 팀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팀원들을 코칭하며 팀 운영에 더욱 충실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런 유형의 한국적인 문화에서는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 대부분의 한국회사의 문화가 이런 유형을 받아들일 수 없도록 체계화되어 있고, 사람들 역시 시키는 일만 잘하는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이러한 완전한 자율성을 부여했을 때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나는 네 번째 유형의 리더에 속하려고 노력한다. 지금도 팀을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팀원들은 '내가 이렇게 해도 되나' 라는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적응하는 팀원들은 빠르게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더욱 노력했고, 적응하지 못한 팀원들은 여전히 힘들어하거나 팀을 옮기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수동적이고 조용한던 팀원들이 적극적이고 활발히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며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변해가는 시대에 적어도 너무 경직된 모습이나 지시와 이행이 반복되는 모습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마음을 열고 세상을 다시 한 번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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