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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우리 아이들을 소개합니다 - 둘째, 사랑이 이야기 1

슈퍼노아 2024. 2. 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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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해피를 키운지 약 2년 정도 지날 무렵, 아내는 해피가 혼자 있는 것을 마음에 걸려했다. 가끔 해피를 혼자 집에 두고 외출 하는 것을 불안해했고, 미안한 마음까지도 가졌다. 오랜 고민 끝에 아내는 해피와 잘 지낼 수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더 입양하자고 했다. 나는 또 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겨우 해피와의 삶이 적응되어 가고 있는데, 뭔가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 같았고, 해피는 좋아할지 어떤 강아지일지, 그리고 2마리가 되면 분명 챙겨야 할 것도 많고 더 바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자식이 없기에, 굳이 이렇게 강아지를 입양해서 우리의 삶을 제한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입양해서 데리고 오던 날_차를 타야해서 우선 박스로 집을 만들어 이동 ㅜ

 

"해피 동생 하나 만들어주면 어떨까?"

 

오랜 상의 끝에, 우리보다는 해피를 위해 한 마리를 더 입양하기로 했다. 해피와 같은 포메라니안 중에서 다른 색깔을 가진 아이, 그리고 해피가 암컷이기에 동일하게 암컷 강아지를 입양하자고 했다. 그렇게 결정하고 물색하던 중, 풍성한 털을 가진 이쁜 브라운 칼라의 포메라니안을 봤다. 너무 이뻤고 해피처럼 보여서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흰털과 브라운 털을 함께 가지고 있는 파티포메를 봤다. 털이 풍성하지도 않았고 왜소해보였다. 그래서 마음가는대로 브라운 칼라의 포메를 입양하자고 하면서도 실물을 한 번 더 보고 결정하자고 했다. 그렇게하고 먼저 찾아간 곳이 파티포메가 있는 곳이었다. 

 

왜소하고 병약해보였던 아이

찾아가보니, 인도네시아의 외진 곳에 있는 마치 강아지 공장과 같은 곳이었다. 그곳에는 많은 강아지가 함께 생활하고 있었고, 환경이 너무 안 좋은 듯했다. 그 곳에서 파티포메를 보는 순간, 브라운 포메고 뭐고 빨리 이 곳에서 이 아이를 데리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 있다가는 정말 곧 죽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와 아내 둘다 그런 생각을 한 것을 확인하고는 간단한 확인만 하고 바로 그 아이를 데리고 왔다. 왜소하고 약해보였던 그 파티포메가 바로 우리 사랑이다.

걱정되서 병원에 온 날_아빠 배 위에서

 

몸에서 벌레가 나오던 아이

태어난 지 3개월이 되었다고 하고 포메라고는 했지만 이제 갓태어난 것 같았고 사실 순종 포메라니안 같지도 않았다. 털도 풍성하지 않았고 생김새도 포메라니안이기 보다는 다른 품종이 섞여 있는 듯했다. 집에와서 씻기면서 털을 자세히 살펴보니 몸에서 작은 벌레같은 것들이 나오고 있었다. 급히 병원에가서 건강상태를 확인하니, 다행히 어디가 아픈 상태는 아니었고 영양이 많이 부족하고 좋지 않은 환경에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한 동안은 계속 작은 벌레가 계속 나오는 듯해서 우리 부부는 마음을 쓰며 정성껏 돌봐주었다. 그렇게 사랑이가 우리 집으로 오게 되었다.

펜스를 타고_처음에는 통제불능이었던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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