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목록등긁개 (1)
노아가 글쎄
46살, 피부가 이유 없이 가려워지기 시작했다.
나이들면 등긁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어릴 적부터 숱하게 들었던 것 같다. 나이가 들면 괜히 여기저기 가렵고, 손이 안 닿는 부분은 누군가가 긁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등이 가려운 것이 무슨 의미인지, 어릴 때는 이해를 못했다.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의 등을 긁어 드리고 등긁개도 집에 사다놓고 하면서 아버지 어머니의 나이듦을 지켜보았다. '나도 등 한 번 긁어볼까.' 나이가 어느 정도 들고 난 후, 어느 날 나도 모르게 나도 등 한 번 긁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에게 등 좀 긁어줘 그래놓고 앉아 있는데, 가렵지도 않았던 등이 왜 그렇게 시원했는지, 그냥 뭔지 모를 쾌감과 짜릿함까지 느껴졌다. 이게 뭐지. 그 때는 아직 등이 가렵지도 않았지만, 나이가 들어 등을 긁는다는 것이 이런 거였구나 라는..
나이가 들면서
2024. 1. 9.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