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목록말도안됨 (1)
노아가 글쎄
또 다른 나, 아버지
아마도 초등학생 시절이었던 것 같다. 어느 날 교회에 전도사님이 새로 부임하셨다. 그분이 처음 나를 보시더니 아버지를 찾아가 대뜸 "아들 있으시죠?"라고 물어보셨다. 그 질문에 아버지는 참 기분이 좋으셨고, 당신을 꼭 빼닮은 아들이 있다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 그 정도로 어릴 때는 아버지와 내가 꼭 닮아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는 늙어가셨고, 나는 어른이 되어갔다. 자연히 생김새도 많이 변하였고, 물론 아버지의 모습이 아예 없어지지는 않았으나, 자라면서는 오히려 어머니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직장 생활을 하고 해외에서 장기간 근무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아버지와 오랜 시간 떨어져 있게 되었고,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더더욱 갖기가 어려웠다. 한 달 전쯤인가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
일상의 끄적임
2023. 3. 4. 17:15